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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봐주기 수사” 대선 막판 쟁점으로…국힘 ‘조작 의혹’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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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3-07 22:22 조회 2,6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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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스타파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 파장
민주당 “대장동 몸통 윤석열” 총공세
국민의힘 “아니면 말고식 의혹”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본투표를 사흘 앞두고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하는 김만배씨의 음성 파일이 공개되자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뿌리’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아니면 말고 식 의혹제기”라며 음성파일 조작 의혹까지 제기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6일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인 김씨가 대장동 검찰 수사 직전인 지난해 9월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불법 대출 브로커) 조아무개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주임검사로 대장동 사업가에게 1155억원가량의 불법 대출을 알선한 조씨를 상대로 계좌 추적까지 벌였지만, 참고인 조사만 하고 그를 돌려보냈다. 당시 조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검이었다. 검사 시절부터 박 전 특검과 윤 후보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당시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관련 기사 : 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해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 앞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무려 4만명 가까운 피해자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다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며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뉴스타파의 보도 직후 페이스북에 보도 링크와 함께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왜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인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하루 종일 브리핑과 논평 등을 쏟아내는 등 파상 공세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장동의 핵심은 최초의 1155억원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이 바로 종잣돈이었던 것이고, 이것을 중간 브로커 했던 조아무개가 10억3000만원이라는 리베이트를 받은 것을 윤석열 당시 중수2과장이 수사하면서 봐줬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우리 당은 법사위를 소집해서 이 문제를 (논의) 하고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저희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내는, 지체없이 조건없이 성역없이 특검하자는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범인이 밝혀졌다. 불법 비리를 눈감아준 자가 대장동 특혜의 씨앗이자 출발점”이라며 “윤 후보 부친의 집을 김만배씨의 누나가 구입한 것 역시 절대 우연일 수 없다. 윤 후보와 김만배씨 등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 왜 김만배씨가 내가 입을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는지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제 특검만 남았다”며 “윤 후보는 당장에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사위 소속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티브이(TV) 토론에서 명백하게 ‘나는 그 사람(김만배) 모른다. 만난 적 없다’고 했는데, 이는 허위사실이고 심각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역시 법사위 소속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당시 부산지역에서 부실대출 등으로 수많은 서민이 적금을 찾지 못하고 피해를 봤다”며 “공정과 정의를 얘기하는 검찰이 특정 가해자를 봐주고, 그 봐줬던 돈이 지금 대장동까지 흘러들어온 것이다. 그런데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대장동 몸통이 이 후보라고 끊임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해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윤 후보와 국민의힘 쪽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한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등의 대화 등을 들어 이 후보가 ‘그분’이라고 주장해왔던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뿌리’라는 사실이 김만배의 육성 증언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그동안 김만배 녹취록을 신봉해온 국민의힘이 돌연 태도를 바꿔 ‘못 믿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김만배의 말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가 6일 유세 도중 언론노조를 두고 “민주당 정권의 전위대”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그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언론노조가) 말도 안 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의 뿌리였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진 사람이 다름 아닌 ‘언론노조’ 관계자였다”며 “어제 윤석열 후보가 의정부 유세에서 왜 갑자기 강성노조를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선거 막바지에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시는지 참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서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씨의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나온다”며 “대장동은 딱 그분에 집중하면 된다. 이번에 그분을 잡아서 정의 구현하려면 꼭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위본부장은 해당 보도에 ‘조작 흔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용은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조작 흔적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며 “그런 녹취록이 있으면 왜 지금에나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들도 자신할 수 없는 부분(이라 선거) 막판 어려우니까 막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조작 흔적’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테이프가 자연스럽게 있는 원본이 아니라 중간에 끊긴 흔적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그런 종류의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더이상 귀 기울여 들으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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