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점심 먹으러 거제 갔겠냐” 웃으며 참모 질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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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 부부가 15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코랄-술’ FLNG 출항 명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FLNG 명명식 홍보에 ‘구멍’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모잠비크 에프엘엔지(FLNG·부유식 해양 액화천연가스 생산 플랜트) 출항 명명식 행사 언론 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가 점심 한 끼 먹으러 거제까지 갔겠습니까?”라면서 청와대의 홍보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이런 아쉬움을 드러낸 건 행사를 이튿날인 16일 아침 청와대 참모회의에서였다. 문 대통령은 오전 신문기사 등을 훑어본 뒤 “모잠비크 에프엘엔지선 출항 명명식에 대한 보도는 조금 아쉽다”며 “물론 사진기사 중심으로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만, 그 내용과 의미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사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은 “구체적 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의견을 말하는 것 꽤 이례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도 거른 채 오전에 청와대를 출발해 에프엘엔지 출항 명명식과 모잠비크의 필리프 자신투 뉴지 대통령 부부와 오찬 행사까지 소화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모잠비크 에프엘엔지 출항 명명식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에프엘엔지선이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곳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기꺼이 간 것이다.”
“2020년에 모잠비크 1구역 해상광구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될 엘엔지 운반석 17척(약 4조원 예상)을 조건부 계약으로 수주했는데 곧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사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에 인도한 코랄 술호가 조업을 할 때 안전 확보를 위한 해상경비선 3척의 배치가 필요하고, 한국 군함 활용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우리 군함 수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추진해 보기 바란다.”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설명한 이번 행사의 의미는 청와대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이날 보도자료는 에이(A)4 용지 2장 분량으로 행사 내용과 에프엘엔지의 수주 내용과 크기, 엘엔지 생산 규모 등만 간단히 담겼다. 이 보도자료는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실과 산업정책비서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최근 정부가 조기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요소수 품귀 관련 담당 비서관실들이다. 아울러 홍보를 맡고 있는 조직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내가 점심 한 끼 먹으러 거제까지 갔겠습니까?”라며 웃었다고 한다. 박수현 수석은 “대통령의 웃음에 아쉬움이 많이 담겨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며 소통수석인 나는 대통령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이렇게 중요한 산업·경제적 국익을 깨닫지 못했으니, 언론에 어떻게 기사가 잘 실릴 수 있었겠는가 하는 자책감”이었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019874.html?_fr=mt2#csidxb84f4a31cfce5a0894d2666c70e079e
청와대, FLNG 명명식 홍보에 ‘구멍’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모잠비크 에프엘엔지(FLNG·부유식 해양 액화천연가스 생산 플랜트) 출항 명명식 행사 언론 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가 점심 한 끼 먹으러 거제까지 갔겠습니까?”라면서 청와대의 홍보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이런 아쉬움을 드러낸 건 행사를 이튿날인 16일 아침 청와대 참모회의에서였다. 문 대통령은 오전 신문기사 등을 훑어본 뒤 “모잠비크 에프엘엔지선 출항 명명식에 대한 보도는 조금 아쉽다”며 “물론 사진기사 중심으로 보도된 것을 보았습니다만, 그 내용과 의미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사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은 “구체적 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의견을 말하는 것 꽤 이례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도 거른 채 오전에 청와대를 출발해 에프엘엔지 출항 명명식과 모잠비크의 필리프 자신투 뉴지 대통령 부부와 오찬 행사까지 소화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모잠비크 에프엘엔지 출항 명명식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직접 설명했다고 한다.
“에프엘엔지선이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곳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기꺼이 간 것이다.”
“2020년에 모잠비크 1구역 해상광구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될 엘엔지 운반석 17척(약 4조원 예상)을 조건부 계약으로 수주했는데 곧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사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에 인도한 코랄 술호가 조업을 할 때 안전 확보를 위한 해상경비선 3척의 배치가 필요하고, 한국 군함 활용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우리 군함 수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추진해 보기 바란다.”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설명한 이번 행사의 의미는 청와대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이날 보도자료는 에이(A)4 용지 2장 분량으로 행사 내용과 에프엘엔지의 수주 내용과 크기, 엘엔지 생산 규모 등만 간단히 담겼다. 이 보도자료는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실과 산업정책비서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최근 정부가 조기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요소수 품귀 관련 담당 비서관실들이다. 아울러 홍보를 맡고 있는 조직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내가 점심 한 끼 먹으러 거제까지 갔겠습니까?”라며 웃었다고 한다. 박수현 수석은 “대통령의 웃음에 아쉬움이 많이 담겨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며 소통수석인 나는 대통령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이렇게 중요한 산업·경제적 국익을 깨닫지 못했으니, 언론에 어떻게 기사가 잘 실릴 수 있었겠는가 하는 자책감”이었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019874.html?_fr=mt2#csidxb84f4a31cfce5a0894d2666c70e07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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