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만배 “정영학, 투자 않고 사업설계로 850억 챙겨” 녹취록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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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조사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
화천대유 지분 30% 약속한 결과
“50억 클럽도 정씨가 먼저 거론…
녹취는 자신의 말 빼고 편집” 주장
정관계 금품로비 의혹 짙어져
검찰,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대가로 정관계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쪽이 ‘50억원 클럽’은 애초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먼저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익동맹으로 뭉쳤던 민간사업자들이 앞다퉈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있는 자리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돈 문제로 다툰 것을 인정한 셈이어서 로비 의혹은 물론 유착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1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 참여 경위와 유 전 본부장과의 700억원 약정설, 로비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씨 쪽은 그동안 정 회계사 녹취록과 자술서에 기반한 검찰 수사 방향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우선 700억원 약정설, 50억원 클럽 의혹 등이 담긴 녹취록 신빙성을 깨는 쪽으로 대응 전략을 삼은 것이다. 김씨 쪽은 곽상도 의원 아들 등 화천대유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배임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뇌물공여 혐의 등은 검찰 자금추적 결과가 나오면 해명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김씨 쪽은 거액의 개발 이익을 받기로 한 명단이 있다는 50억원 클럽 의혹은 이미 800억원 넘는 개발 이익을 챙긴 정 회계사 발언이 출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 회계사는 개발 사업 구조를 설계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고도 30%가량 지분을 약속받았는데, 이후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을 지분에 따라 나누면서 배당 이익 650억원, 분양 수익 200억원 등 총 850억원을 이미 지급받았다고 한다. 김씨 쪽은 “정 회계사에게 개발 사업 실무를 맡은 화천대유 임직원 성과급 분담 등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정산하자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자기가 쓴 비용을 부풀려 말하다가 정 회계사가 먼저 문제의 50억원 발언 등을 했다. 정 회계사가 이를 녹취하며 자기 말은 빼고 김씨 발언만 왜곡해 편집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비용 과장 여부를 떠나 ‘누군가에게 얼마씩 줘야한다’는 취지의 내용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언급한 대상에 대한 검찰 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겨레>는 정 회계사 입장을 듣기 위해 정 회계사와 변호인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에게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및 업무상 배임죄의 공범, 화천대유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법원이 유 전 본부장 구속영장을 내준 점에 비춰 검찰이 김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검찰조사서 서로 책임 떠넘기기
화천대유 지분 30% 약속한 결과
“50억 클럽도 정씨가 먼저 거론…
녹취는 자신의 말 빼고 편집” 주장
정관계 금품로비 의혹 짙어져
검찰,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대가로 정관계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쪽이 ‘50억원 클럽’은 애초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먼저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익동맹으로 뭉쳤던 민간사업자들이 앞다퉈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있는 자리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돈 문제로 다툰 것을 인정한 셈이어서 로비 의혹은 물론 유착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1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대장동 사업 참여 경위와 유 전 본부장과의 700억원 약정설, 로비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씨 쪽은 그동안 정 회계사 녹취록과 자술서에 기반한 검찰 수사 방향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우선 700억원 약정설, 50억원 클럽 의혹 등이 담긴 녹취록 신빙성을 깨는 쪽으로 대응 전략을 삼은 것이다. 김씨 쪽은 곽상도 의원 아들 등 화천대유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배임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뇌물공여 혐의 등은 검찰 자금추적 결과가 나오면 해명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김씨 쪽은 거액의 개발 이익을 받기로 한 명단이 있다는 50억원 클럽 의혹은 이미 800억원 넘는 개발 이익을 챙긴 정 회계사 발언이 출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 회계사는 개발 사업 구조를 설계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고도 30%가량 지분을 약속받았는데, 이후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을 지분에 따라 나누면서 배당 이익 650억원, 분양 수익 200억원 등 총 850억원을 이미 지급받았다고 한다. 김씨 쪽은 “정 회계사에게 개발 사업 실무를 맡은 화천대유 임직원 성과급 분담 등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정산하자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자기가 쓴 비용을 부풀려 말하다가 정 회계사가 먼저 문제의 50억원 발언 등을 했다. 정 회계사가 이를 녹취하며 자기 말은 빼고 김씨 발언만 왜곡해 편집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비용 과장 여부를 떠나 ‘누군가에게 얼마씩 줘야한다’는 취지의 내용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언급한 대상에 대한 검찰 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겨레>는 정 회계사 입장을 듣기 위해 정 회계사와 변호인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에게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및 업무상 배임죄의 공범, 화천대유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법원이 유 전 본부장 구속영장을 내준 점에 비춰 검찰이 김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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