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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 수익률 ‘소나무 테크’…돈이 나무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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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2-08-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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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불변의 진리

[이코노미인사이트] 인플레 시대의 재테크
화폐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리스크가 두렵지 않다면 지금 같은 시기에도 재테크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나무, 축구 구단, 젖소 등도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돈이 나무에서 자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피에르 구트바인과 아직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보지 않은 사람이다.

독일 바이에른주 슐리어에 있는 ‘밀러 포레스트 인베스트먼트’(Miller Forest Investment)의 피에르 구트바인 판매총괄담당은 유칼립투스와 소나무 재배를 통한 투자수익률을 상당히 정확하게 산정해낸다.

나무 투자는 대략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구트바인과 계약한 사람은 파라과이의 경작지를 매입하거나 임차한다. ‘밀러 포레스트 인베스트먼트’의 파라과이 협력업체는 현지에서 나무를 심고 경작한다.

파라과이에서 나무는 최장 18년 재배하며, 현지에서 건축자재나 연료용으로 가공한다. “수익은 목재 판매와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재배 기간이 길면 아무래도 나무가 커지고 활용 범위가 늘어나며, 그럴수록 더 비싸게 팔린다.”

구트바인은 예상수익률과 초기 투자금을 토대로 연간 수익률을 추정한다. 악천후나 해충 등 외부 요인이 없다면 연간 수익률은 최대 6.9% 수준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수익률이다.

구트바인은 2022년 5월21일과 22일 이틀간 열린 슈투트가르트 재테크 박람회장에서 방문객에게 자사 재테크 상품의 예상수익률을 계산해 보여주면서 주말을 분주하게 보냈다. 방문객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구트바인은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 불안감이 상당히 퍼져 있었다. 사람들은 안개에 싸인 앞날을 불안해한다.”

숲 투자, 돈이 나무에서 자란다

사람들 사이에 파다하게 퍼진 불안감의 이유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이미 몇 달 전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이 제대로 불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위기도 여전히 심각하지만, 현재 독일인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로는 폭등하는 물가만 한 게 없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5월 물가상승률은 7.9%로, 지난 40년 만의 최대폭이다. 컨설팅기업 매킨지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이 가장 큰 걱정거리로 인플레이션을 꼽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전체 소비자의 40%는 화폐가치 하락을 우려한다.

사람들이 화폐가치 하락을 두려워하는 또 다른 이유는 대다수 가계가 잃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독일연방은행의 추산치에 따르면, 독일 가구의 현금자산은 2021년 말 기준 약 7조6180억유로로 늘어났다. 결론적으로 독일인들은 사상 최고로 부유하다. 자유입출금계좌, 정기예금, 국채 혹은 현재 끝없이 추락 중인 주식 등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이 화폐가치를 보존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독일증권협회(DSW)의 위르겐 쿠르츠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투자자 사이에서 두 가지 상이한 반응을 목도하고 있다. “기존 투자상품에 손대지 않고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투자자가 있지만, 수익률이 더 나은 투자처를 찾아나선 투자자도 있다.”

최대 22%의 고금리 재테크 상품은 주로 온라인에 집중됐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소비자센터의 닐스 나우하우저 홍보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치솟을수록 고수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동산 초미니 지분을 매입하고, 자신의 돈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농부들에게 빌려주거나 구트바인이 중개하는 파라과이 숲의 지분에 투자한다. 이러한 대안 재테크 상품을 꼭 색안경 끼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하지만 대안 재테크 상품은 대개 리스크가 아주 크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그나마 자산을 보호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는 이른바 유형자산이다. 현재 유로, 달러 혹은 여타 화폐자산이 점점 구매력을 잃는 동안 부동산이나 원자재 등 유형자산의 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즉, 자국 화폐 대비 유형자산의 가치는 대개 더 높다.

구트바인이 판매하는 숲 투자 상품이 대표 사례다. 현재 구트바인의 파라과이 파트너들은 목재 판매 대금을 미국 달러로 받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면, 우리는 목재 대금을 다른 화폐로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형자산의 안전성에도 여러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10년 안에 파라과이에서 목재 수요가 거의 사라진다면 목재 가격이 폭락하는 시장 리스크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화재와 폭풍으로 삼림이 파괴되는 기후 리스크도 있다. 병충해로 삼림이 피폐해질 수도 있다. 구트바인은 이 모든 것을 이미 경험했고 각 경우의 대비책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리스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샬케04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살라사르가 2022년 5월7일 득점 슛을 날리고 있다. 축구구단이 발행하는 채권은 5.5~6.5% 수준의 수익을 약속한다. REUTERS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샬케04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살라사르가 2022년 5월7일 득점 슛을 날리고 있다. 축구구단이 발행하는 채권은 5.5~6.5% 수준의 수익을 약속한다. REUTERS

남아공 암소에 투자하기

남아프리카 출신 은투투코 셰지도 자연친화적인 고금리 재테크 상품을 제공한다. 그는 전자우편 서명란에서 자신을 라이브스톡웰스(Live Stock Wealth)의 설립자이자 ‘암소 최고경영자’(Cow Executive Officer)로 소개했다. 셰지의 재테크 상품은 출산율이 높은 암소에 투자하는 것이다. 암소 한 마리당 투자액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화폐 1만8730자르로, 약 1100유로(약 145만원) 수준이다. 투자받은 암소는 1년 동안 셰지가 관리하는 농장 중 한 곳에서 사육한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사육해 판매한다. 라이브스톡웰스는 소 한 마리당 110~150유로, 즉 10~13%의 수익을 약속한다.

라이브스톡웰스 자체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수익금 60만유로 수준의 1천만자르를 투자자 2800명에게 배당했다. 하지만 송아지 판매가 기대했던 이익을 거두더라도 개미투자자에게는 환율변동이라는 리스크가 도사린다. 독일 최고 권위의 제품품질 평가기관 슈티프퉁 바렌테스트(Stiftung Warentest)의 레나테 다움은 “국외 화폐 기준의 수익률이 약속대로 아무리 높더라도 운이 없다면 유로로 환전하는 즉시 수익률은 급락한다”고 말했다. 다움은 슈티트퉁 바렌테스트에서 시중 금융기관의 재테크 상품 점검 업무를 하고 있다. 다움은 글로벌 투자는 기본적으로 아주 신중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투자금액이 국경을 넘는 순간, 투자자로서의 권한을 관철하기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그냥 유럽에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 나을까? <차이트> 취재진은 다움과 함께 인터넷에서 ‘수익률 8%’ 등을 검색해봤다. 수익률이 이 정도 된다면 물가가 계속 오르더라도 안전장치를 갖게 된다. 베를린의 부동산 중개업체 베르크퓌르스트(Bergfürst)와 금융기관 친스바우슈타인(Zinsbaustein) 등이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 떴다. 투자자들은 이런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독일과 폴란드 국경의 발트해에 있는 섬 우제돔의 알베크 지역 다가구 단독하우스나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의 주택 등은 수익률 6.5%를 약속한다. 하지만 이런 재테크 상품이 인플레이션에서 과연 안전할까? 이는 간단치 않은 문제라고 다움은 지적한다.

기본적으로 부동산은 화폐가치 하락 대비용으로 나쁘지 않은 비상 낙하산 구실을 한다. 다른 물가는 모두 오르는데, 실거주용 부동산에는 장기간 고정비용만 발생할 뿐이다. 또 부동산을 임대하더라도 월세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부동산 크라우드펀딩의 경우는 좀 다르다.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투자금은 대부분 특수목적법인(SPC)에 빌려준다. 특수목적법인은 빌린 돈으로 자기자본을 늘려 은행에서 더 나은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 크라우드펀딩이 나쁘지 않은 모델이었다고 다움은 말한다.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상승세를 탔다. 이런 상황에선 크라우드펀드 투자자는 투자 원금에 이자까지 더해 돌려받았다.” 하지만 “아직 부동산시장이 잘나가는데도 투자 원금 환불이 지연되는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꽤 늘어났다”고 다움은 지적한다.

다른 고금리 재테크 상품을 원한다면 온라인에서 잘 찾아봐야 한다. 벤처투자업체 인벤처(Inventure)를 통하면 누구나 스타트업에 소액 투자할 수 있다. 10년 기한의 지분 투자를 통해 벤처캐피털 펀드인 ‘플래닛 에이 벤처스’(Planet A Ventures)에 투자한다. 플래닛 에이 벤처스는 현재 기후보호 관련 스타트업 여덟 곳에 투자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은 10~22%다. 운이 좋으면 스타트업 중에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초기 투자자들이 대박을 친 바이온텍(BioNTech) 같은 기업들도 있다. 하지만 정반대로 투자 원금을 완전히 다 잃을 수도 있다. 다움은 “특히 신생 벤처기업들은 아무리 설립 취지가 훌륭하고 상품이 좋아도 쉽게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케티트(Esketit)나 피어베리(PeerBerry) 등은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주택담보대출 및 소비자신용(Consumer Credit)을 집행하는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의 투자자들은 연간 11~13% 수준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플랫폼에선 대출 신청 요건과 대출 용도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닐스 나우하우저 홍보이사는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의 재테크 상품 투자를 권장하지 않는 편이다. “소비자신용은 존재하는 대출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불변의 진리

수익률이 물가상승분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감정적으로 상쇄할 만한 투자처가 있기는 하다. 바로 축구 채권이다. ‘샬케04’(Schalke 04), ‘베르더 브레멘’(Werder Bremen), 혹은 ‘헤르타 BSC 베를린’(Hertha BSC Berlin) 등의 축구구단이 발행하는 채권은 5.5~6.5% 수준의 수익을 약속한다.

위르겐 쿠르츠 독일증권협회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잠재 투자자들이 구단의 경영지표를 정확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엄청난 빚에 허덕이는 구단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채권을 통해 유입된 투자금이 기존 대출 상환에만 사용되는가? 아니면 축구경기장이나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투자되는가? 해당 축구구단의 경기 전망은 얼마나 좋은가? “축구구단을 향한 팬심은 아주 감정적이더라도 투자만큼은 냉정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쿠르츠 이사는 말했다. 시즌 성적이 나쁘면 이는 투자자에게 바로 투자 손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재테크 상품을 비교할수록 고수익은 고위험을 의미한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진다. 인플레이션을 100% 상쇄해주는 재테크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산을 화폐가치 하락에서 지키고 싶다면 구매력 상실과 1% 미만의 금리를 무릅쓰더라도 자유입출금계좌 혹은 정기예금계좌에 현금을 안전하게 예치하면 된다. 아니면 여러 금융·자산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상대적 고위험 상품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역사적 자료로 볼 때 자산을 지키는 보수적이지만 최상의 대안은 최근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글로벌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독일 밤베르크대학의 안드레아스 욀러(금융학) 교수는 비교적 단순한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일단 단기자금 일부는 가치 하락을 감수하고 자유입출금계좌에 예치한다. “그리고 나머지 자금 대부분은 글로벌 인덱스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유가증권은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지만, “인덱스펀드는 팔지 않는 한, 손실액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독일주식연구소의 산정치에 따르면, 20년 투자 기간 독일지수(DAX지수) 투자는 평균수익률 8.6%를 기록했다. 8.6%는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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