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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형수’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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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0-07-0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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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 논문 미 학술지에 게재 등
수학 불모지에서 독보적인 활약
남로당 연락책으로 활동하기도
구국전위 사건으로 무기징역도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는 남민전 사건과 구국전위 사건으로 두 차례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석방 후에도 평생 통일운동을 위해 활동해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는 남민전 사건과 구국전위 사건으로 두 차례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석방 후에도 평생 통일운동을 위해 활동해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통일운동가이자 수학자로 활동한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형수’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유족 측은 안 전 교수가 8일 오전 4시30분쯤 경기 군포시 요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수학자로서의 학문적 업적과 함께 남민전 사건, 구국전위 사건으로 두 차례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인물로 한반도 현대사의 굴곡이 그의 생에 담겼다.

193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안 전 교수는 1960∼1970년대 해석적인 방법으로 공간이나 곡면 등 기하학적 대상을 탐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인 미분기하학과 응용해석학 분야에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일부는 미국 수학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해방 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수학계에서 고인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그는 은사 박정기 전 경북대 총장의 뒤를 이어 ‘경북수학지’를 펴내기도 했다. 고 김용운 전 한양대 교수는 2004년 KBS <인물현대사>에서 “당시 대한민국 내에서 저널을 세계에 보낸 건 그것(경북수학지) 하나밖에 없었다”며 “나도 처음으로 외국에서 ‘경북수학지’를 봤을 때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조부 안병희 선생의 영향으로 해방 직후 중학교 재학 중 노동절 시위에 참가했다가 학교에서 제적됐고, 남로당 밀양군당 농민위원회 연락책으로 활동했다.

경북대 제자인 여정남이 1975년 4월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사형당하자 1976년 2월 무장혁명을 목표로 한 지하조직이었던 남민전 준비위원회 결성에 참여했다가 1980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 참석했던 수학자 수백명이 한국 정부에 보내는 구명 서한에 연대 서명하면서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경됐고, 1988년 가석방됐다. 당시 남민전 사건 연루자 중에는 고 이재문 전 대구일보 기자, 고 김남주 시인과 정치인 이재오, 홍세화씨 등이 있다.

1994년 6월 구국전위 사건으로 아들 영민씨와 함께 구속돼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1999년 8·15 특사로 풀려났다. 이후 통일연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의 동향 등을 수집해 대북보고문을 정리했다는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이 확정됐다. 당시 아들 영민씨는 “아버지가 북한에 남쪽 단체 동향을 보고할 이유가 없었다”며 무리한 수사였다고 비판했다.



연이은 투옥 사이에 경희대 교양 과목(현대과학과 철학) 강사, 전국수학교사모임 고문 등을 지냈다. 저서로 <쉽고 재미있는 수학세계> <할배, 왜놈소는 조선소랑 우는 것도 다른강> <수학문화사>, 아들 영민씨와의 공저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세민·영민씨와 딸 소정·소영씨가 있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안인산 선수가 손자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7082029025&code=100100#csidx17f787f18d1c7328d525a2150ef20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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