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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되나, 고건 되나’…윤석열 대망론 불 지피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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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0-10-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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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월11일 당시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고건 국무총리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정책조정회의에 앞서 칵테일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장제원 “확실한 여왕벌”
홍준표 “잘 모실 테니 와라”
이회창 같은 지도력 기대

정치적 훈련 부족에 좌초
고건·반기문 사례 거론도

야당이 ‘윤석열 대망론’으로 들썩이고 있다.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현실에서 윤 총장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치 참여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한 이후 여진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윤 총장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윤석열 대망론’에 불을 지피는 것 자체가 야당으로선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아직 이르지만 야당 내에서 ‘윤석열 대망론’은 소신 있는 이미지로 대중적 파괴력을 지녔던 ‘이회창’의 길과 반짝 인기를 등에 업고 등장했다가 사라진 ‘고건·반기문’의 길을 비교하며 회자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쇼크”라며 “확실한 여왕벌이 나타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에서 가장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틀 내내 SNS에서 윤 총장을 향해 “그 정도 정치력이면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라며 “잘 모실 테니 정치판으로 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정계에 진출할 경우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식한 언급이다.

야권에서 윤 총장을 향한 시선은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 감사원장과 국무총리 시절 ‘대쪽’ 같은 이미지로 김영삼 정권에 대항해 인지도를 키웠던 이회창 전 총재의 길이다.

이 전 총재는 15대 총선에서 민자당(국민의힘 전신) 선대위원장을 맡아 정치력을 보였고, 보수정당 역사상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된다.

최근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화환이 이 전 총재처럼 대중적 인기가 높은 윤 총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고건 전 총리와 같은 실패 사례도 거론된다. 진영 갈등으로 수렴되는 한국 정치 특성상 정당 밖 유력 주자가 등장하는 순간 기대치는 크지만 정치적 훈련 부족으로 개인은 반짝 인기에 그치고, 당도 같이 무너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정치가 쉬워 보이지만 우리 정치가 어디선가 갑자기 백마 탄 현인이 나타나 대권을 잡기는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고건, 반기문’ 사례를 언급하며 “무임승차할 수 있는 대권은 없다”며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국회의원을 하든 대표를 하든 정당에서 훈련과 검증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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