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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뿌린 또 다른 씨앗…위기에 놓인 북아일랜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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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1-04-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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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젊은 폭력 시위대가 8일(현지시간) 버스에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켈리 보너 트위터 (@KellyBonner) 제공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23년간 유지된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평화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다시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벨파스트 평화협정(성금요일 협정·Good Friday Agreement) 체결 23주년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까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캐릭퍼거스, 발리메나 등 일부 도시에서 북아일랜드가 영국령에 계속 속하길 바라는 연방주의자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하는 민족주의자의 폭력 시위가 8일째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폭력 사태가 가장 심했던 지난 8일 일부 민족주의자와 연방주의자는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경찰은 전날에는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세워진 벨파스트 ‘평화의 벽’ 근처에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와 플라스틱 탄환 6발을 쐈다. 북아일랜드 경찰은 9일까지 경찰관 8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폭력 사태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연방주의자들의 우려에서 시작됐다.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있는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기는 조건으로 조건으로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를 넘나드는 화물은 모두 통관 및 검역 절차를 밟게 됐으며, 영국에서 북아일랜드로 향하는 화물 배송이 지연돼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브렉시트가 발효된 지난 1월 물류 대란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사재기’를 벌여 벨파스트의 한 식료품점 매대가 텅텅 빈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혼란을 예상해 올해 10월까지 북아일랜드와의 통관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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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기기로 결정한 이유는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한 1937년 이후 연방주의자(신교)와 민족주의자(구교) 간 극심한 충돌이 지속됐다. 민족주의 진영은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가담해 테러 활동을 벌였고, 연방주의 진영의 무장세력도 보복하는 행위가 반복되며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정부와 아일랜드 정부, 북아일랜드 신·구교 정파는 5년 간의 협상 끝에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타결했다. 협정에는 구교 세력이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자치 정부를 세움과 동시에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브렉시트는 이미 뿌리깊은 민족적 앙금을 다시 건드렸다. 가디언은 IRA 지도자였던 바비 스토리의 장례식에 민족주의자 정당인 신페인당 간부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참여했지만, 경찰이 이를 처벌하지 않은 것도 연방주의자들의 분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불황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불만이 가득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민족주의 진영과 연방주의 진영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AP통신은 “많은 10대를 비롯해 12세 아동까지 이번 시위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사태와 연관된 북아일랜드, 영국, 아일랜드 정상은 수습에 나섰다. 가디언은 북아일랜드 지도부가 지난 9일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의 5개 당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7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해 “폭력이 아닌 대화와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기반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아이리시타임스는 보도했다.

아일랜드계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대변인실을 통해 “북아일랜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은 우려스러우며, 어렵게 얻은 평화를 누리는 북아일랜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회담 의장으로 파견하는 등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함께 이끈 나라다.



시위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잠시 잠잠해진 상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4111758001&code=970205#csidx555d9bfed54e10796d4f0ed8788a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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