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슈퍼 선데이’ 선거…루마니아, 친유럽연합 후보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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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시장이자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니쿠소르 단(가운데)이 18일 치러진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 결선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부쿠레슈티의 한 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이 치러져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 무소속 후보 니쿠소르 단(55)이 역전 끝에 당선됐다.
18일 로이터,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시장이자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단 당선자가 54%의 득표율(개표율 99% 기준)을 얻어 승리했다고 전했다. 경쟁자인 극우 성향 제1야당 결속동맹(AUR)의 후보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38)는 8%포인트 낮은 46%를 얻었다. 지난 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시미온 후보가 단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했지만, 약 보름만에 치러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이 펼쳐졌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약 65%로, 지난 4일 1차 투표 때 53%보다 높았다. 루마니아 선거에서 25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날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단 당선자는 부쿠레슈티의 시청 앞 공원에서 연설을 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단 지지자들은 승리를 축하하며 “잊지 마세요, 러시아. 루마니아는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란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미온 후보도 “축하한다”며 단 당선자에 대한 패배를 인정했다.
수학자 출신의 단 당선자는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정치인이 됐다. 그는 만연한 부정부패와 싸울 것이며 루마니아를 유럽의 주류 국가로 이끌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단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유럽연합과 나토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했다.
반면, 극우 성향의 시미온 후보는 트럼프의 지지자로 ‘루마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선에 참가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시미온 후보가 당선될 경우 루마니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단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역사적 승리”라며 “우크라이나는 이웃이자 친구로서 루마니아를 신뢰하는 파트너로 삼을 것”이라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소셜미디어에 “루마니아인들은 강력한 유럽에서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루마니아의 약속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900만명 인구의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다. 지난 3년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우크라이나 지지국이었다. 단 당선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전쟁에서 유럽연합이 단일 대오를 형성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데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단 당선자는 앞으로 국정운영을 함께 할 총리를 지명하고, 유럽연합에서 재정적자가 가장 높은 루마니아를 이끌어야 할 과제 앞에 놓여있다고 영국 비비시는 설명했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의 개입 의혹으로 선거 결과가 취소된 지 약 6개월만에 다시 치러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선이 치러졌지만,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선거를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당시 당선된 극우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
이날은 유럽연합(EU) 회원국 3개국이 큰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데이’였다. 루마니아 대선 결선, 포르투갈 조기총선, 폴란드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졌다. 지금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유럽연합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각국의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 세계적 관심이 쏠렸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이 치러져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 무소속 후보 니쿠소르 단(55)이 역전 끝에 당선됐다.
18일 로이터,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시장이자 무소속 대통령 후보인 단 당선자가 54%의 득표율(개표율 99% 기준)을 얻어 승리했다고 전했다. 경쟁자인 극우 성향 제1야당 결속동맹(AUR)의 후보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38)는 8%포인트 낮은 46%를 얻었다. 지난 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시미온 후보가 단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했지만, 약 보름만에 치러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이 펼쳐졌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약 65%로, 지난 4일 1차 투표 때 53%보다 높았다. 루마니아 선거에서 25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날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단 당선자는 부쿠레슈티의 시청 앞 공원에서 연설을 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단 지지자들은 승리를 축하하며 “잊지 마세요, 러시아. 루마니아는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란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미온 후보도 “축하한다”며 단 당선자에 대한 패배를 인정했다.
수학자 출신의 단 당선자는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정치인이 됐다. 그는 만연한 부정부패와 싸울 것이며 루마니아를 유럽의 주류 국가로 이끌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단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유럽연합과 나토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했다.
반면, 극우 성향의 시미온 후보는 트럼프의 지지자로 ‘루마니아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선에 참가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시미온 후보가 당선될 경우 루마니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단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역사적 승리”라며 “우크라이나는 이웃이자 친구로서 루마니아를 신뢰하는 파트너로 삼을 것”이라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소셜미디어에 “루마니아인들은 강력한 유럽에서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루마니아의 약속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900만명 인구의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다. 지난 3년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우크라이나 지지국이었다. 단 당선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전쟁에서 유럽연합이 단일 대오를 형성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데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단 당선자는 앞으로 국정운영을 함께 할 총리를 지명하고, 유럽연합에서 재정적자가 가장 높은 루마니아를 이끌어야 할 과제 앞에 놓여있다고 영국 비비시는 설명했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의 개입 의혹으로 선거 결과가 취소된 지 약 6개월만에 다시 치러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선이 치러졌지만,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선거를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당시 당선된 극우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
이날은 유럽연합(EU) 회원국 3개국이 큰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데이’였다. 루마니아 대선 결선, 포르투갈 조기총선, 폴란드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졌다. 지금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유럽연합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각국의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 세계적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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